서울시무용단 더 토핑 The Topping 정기공연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보’라는 주제로 매년 한국무용과 타 분야의 협업을 통해 과감한 예술적 도전을 시도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더 토핑> 시리즈가 올해도 새로운 변신과 도전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더 토핑 The Topping> 공연은 12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관람객들과 만난다.

‘Topping’은 ‘얹는다’는 의미에서 착안해 한국무용에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 또는 그 무엇이라도 얹어 컬래버레이션 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더 토핑> 시리즈는 그동안 발레,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드로잉아트, 영화, 판소리 등 타 장르와 과감하고 창의적인 결합을 선보이며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의 실력파 단원 오정윤, 고우리, 강환규, 김지은의 안무로 젊은 감각의 실험적인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오정윤은 빅바이올린 플레이어 임이환와 함께 <여자력>을 선보인다. 여성으로 살아가며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에 대해 끝없는 의문을 품고, 대안을 향해 나아가는 현대적 여성상을 춤으로 표현했다.

고우리의 <데드라인 1.5>는 한국무용과 설치미술, 미디어아트의 컬래버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 메시지로, 지구 온도가 1.5°c 이상 상승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데드라인에 도달한다는 내용에서 착안했다.

강환규는 한국무용과 스트릿댄스, 품바를 콜라보한 <춤바>를 선보인다. <춤바>는 ‘춤’과 ‘품바’의 합성어로 품바의 동시대적 상황연극이 춤과 매우 닮았다는 것에 영감을 받아 기획된 작품이다. 현대의 고립과 팽배한 개인주의가 불러낸 인간 내면의 탐구를 이주희의 안무가 컬래버로 더해져 표현된다.

김지은은 아날로그 감성 미디어 아티스트 송주형과 함께 <낙원: In Paradise>을 선보인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의 낙원은 어디인가?’라는 주제로, 끝없는 이상세계를 꿈꾸는 인간의 본능과 타락한 현실 속에서 태초의 순수했던 인간 본성을 이야기한다.

올해 <더 토핑> 시리즈는 블랙박스 무대인 S씨어터에서 공연되어 다양한 상상력을 창조적으로 구성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은 “더 토핑은 한국무용의 가장 과감한 시도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고, 실험하고, 선보이는 서울시무용단의 시리즈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하며 한국무용의 벽을 깨고 그 외연을 넓히려 시도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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