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등 추모 행사 이어져

3일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 사진=롯데그룹
3일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롯데는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를 기리는 음악회를 열었다

4일 롯데그룹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생애를 다양한 각도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념행사를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헌정 영상 음악은 창업주 생전의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창업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브로 한 추모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브로 한 추모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 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창업주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어 추모곡에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오전 롯데벤처스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청년창업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82Startup’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 △해외 진출 의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해 대상(각 1억원) 3곳, 우수상(각 2000만원) 10곳을 선발했다.

내년 1월 롯데벤처스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할 기회와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선배 창업자로서 글로벌 진출 비결에 대해 강연했다. 또한 대상 수상자들의 사업계획 발표도 이뤄졌다.

이기하 82 startup(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한인 창업가 모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창업 스토리처럼 우리나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신격호 창업주는 당시 첨단 기술인 응용화학에 눈을 떠 사업에까지 적용했던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며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국 투자를 통해 국민 생활 향상 기여한 점은 향후 성장할 스타트업들도 귀감 삼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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