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국산·수입차 모두 줄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반도체 공급난에 국내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가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2519대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0.8% 감소했다.

지난달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10만3491대로 9월보다는 6.1% 증가했지만, 작년보다는 20.5% 줄어들었다.

수입차는 1만9028대가 등록돼 전달 대비 15.7%, 지난해 동월 대비 22.1% 각각 줄었다.

국산차 브랜드 신차 등록 대수는 현대차가 3만470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3만3499대, 제네시스 1만507대, 르노삼성차 4950대, 쌍용차 3273대, 쉐보레 2857대 순이었다.

국산차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8214대, 제네시스 G80 5775대, 현대차 쏘나타 5682대, 기아 쏘렌토 5214대, 스포티지 4269대 등의 순으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지난달 가장 많은 신차가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지난해보다 9.3% 감소한 4825대가 등록됐다. 벤츠는 3629대로 작년보다 44.9% 감소해 2위로 밀려났다.

반면 아우디는 지난해보다 4.4% 늘어나 3위(2641대)를 차지했다. 이어 볼보(1125대)와 지프(750대) 등이 그 뒤를 이었고, 테슬라는 지난달 불과 3대가 등록되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96.7% 감소했다.

수입차 모델별 등록 대수는 아우디 A6가 1271대로 지난해보다 17% 감소했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5시리즈(1262대), 벤츠 GLE(953대), 벤츠 S클래스(786대), 폭스바겐 제타(633대), 벤츠 E클래스(622대) 등의 순이었다.

차급별로는 경형 승용차(7935대)만 지난해보다 늘어났고 소형,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은 작년보다 일제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는 내연기관차는 감소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늘어났다.

휘발유차(6만912대)는 작년보다 14.4%, 경유차(20261대)는 63.1% 각각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1만9182대)와 전기차(1만860대)는 각각 43.3%, 169.3% 증가했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올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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