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발표
“협력직 주간작업...잘못된 명령어 설정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지난 25일 발생한 전국적 KT 네트워크 장애는 디도스 공격이 아닌 라우터 교체작업 중 작업자 명령어 누락으로 오류가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발표에서 "IP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디도스 공격은 아니다“라며 ”라우터 교체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설정해 일으킨 장애로 전국적 네트워크 오류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야간이 아닌 주간에 진행했고, KT 측 작업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작업했다"며 "일부 지역문제가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이를 막는 방안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과기부가 정보보호·네트워크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일 KT 통신장애는 당일 오전 11시 16분께 KT 감독자가 없는 채로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기업망 장비를 교체했고, 이후 원격으로 네트워크 경로설정 정보를 입력하던 중 작업자가 실수로 내부 라우터 장비 간 데이터 경로 정보를 주고받는 IS-IS 프로토콜에 대해 ‘exit’ 명령어를 누락했다. 이 때문에 스크립트가 완료되지 않은 채 다른 스크립트와 연결돼 ‘자동 업데이트’ 형식으로 전국 네트워크가 연동돼 전국망이 다운됐다.

야간작업이 아닌 주간에 작업이 이루어진 것과 관련해 조 차관은 “작업 시간을 바꾼 것은 협력사의 단독 결정이 아니라 KT와 상호 협의하에 한 것”이라며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이들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과기부는 엄중히 인식하고 모니터링 체계 마련 등 강화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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