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분진 등으로 환경 열악한 경의선 철도 부지 공원으로
“민간과 기업 함께 새로운 가치 창조하는 뜻 깊은 의미”

 

대한항공과 경의선 선형의 숲 3단계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왼쪽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대한항공과 경의선 선형의 숲 3단계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왼쪽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오른쪽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마포구가 시만단체 (사)생명의숲, 대한항공과 함께 지난 18일 구청사에서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뜻깊은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 경의선 철도부지를 활용한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는 그동안 소음‧분진 등으로 환경이 열악했던 철도 부지를 기후변화 방지와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숲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시민단체, 민간기업에서부터 지역주민까지 뜻을 모았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이번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65억 원을 투입, 단절된 철도 부지를 공원화 하는 사업으로 2023년 완성이 목표다. 

협약으로 인해 구는 ‘경의선 선형의 숲(3단계) 조성’ 기획‧실행 전반을 총괄하고 민간 참여 부분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또, (사)생명의 숲에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행정과 주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연결 및 소통에 주력한다. 

끝으로, 대한항공은 항공사의 스카이패스 회원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항공권이나 로고상품의 일정 비율을 기금으로 '스카이패스 숲' 조성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거나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관들은 해당 구간을 공간별로 특화하고 철길을 형상화한 시설물 등을 도입해 경의선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철도 문화의 기억을 담은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구상을 전했다.

또한, 서울시의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롯데몰 및 DMC복합역사 개발사업 등 주변의 사업과 연계해 서울 서북권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철도 부지는 그 동안 성산자동차학원,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점유로 공원화 사업이 중단되었던 곳으로 반경 1km 이내 도보권에 13만 5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선형의 숲(3단계) 조성 부지는 공원이 단절됨에 따라 도심경관 불량,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인근 주민의 공원 조성 민원이 계속되고 있었다.

유동균 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시민단체, 민간기업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경의선 철도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라며 “경의선 선형의 숲이 서울의 서북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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