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여 점의 의류, 소형 가전, 주방 도구 등 저렴하게 판매
‘온라인 영의정’ 플랫폼 구축 통한 기부‧후원방안 마련 계획도

 

의류수거함 통해 수거한 의류‧기부물품 판매하는 알뜰가게 ‘영희네’ 모습. 사진= 영등포구
의류수거함 통해 수거한 의류‧기부물품 판매하는 알뜰가게 ‘영희네’ 모습. 사진= 영등포구

영등포구가 자원 재활용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설치‧운영 중인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한 의류를 깨끗이 세탁한 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영등포 희망 가게 ‘영희네(가칭)’를 27일 시작한다.

‘영희네’는 영등포지역자활센터과 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관내 8개동 132곳의 의류수거함을 관리해오고 있다. 

관내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되는 옷가지는 하루 평균 1.5톤에서 2톤 정도에 달하며, 아동‧청소년‧성인용 의류를 비롯해 신발, 모자 등 갖가지 물품이 수거되고 있다.

자활센터는 그간 수거해 온 의류를 해외 수출업체로 재판매하고 있었으나 지역주민에게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다시금 알리고 자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영희네 알뜰가게의 개점을 고안해냈다. 

수거된 의류는 꼼꼼한 선별과정을 거쳐 재사용이 가능한 옷가지를 따로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수선을 한 후 깨끗이 세탁해 매장에 진열된다.  
의류 외에도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거나 개인이 기부한 물품, 주방도구, 소형 가전 등 총 2천여 점의 물품이 마련되며,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구매할 수 있다.

매장은 대림1동 주민센터 인근인 디지털로 463번지에 위치하고 10월 27일 정식 개점한 후에는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김경미 영등포지역자활센터장은 “‘영희네 알뜰가게’가 지구와 환경을 살리고,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드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