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중 모두 관계개선 원해"

최근 러시아 방문을 접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중관계 정상화를 위해 단독 방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8"북한 김정은이 중국에 단독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방문 시점은 9월 중국에서 있을 2차대전 승전 열병식 참석과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김정은이 러시아에 가지 않은 것이 북·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 방문이 취소된 이유가 각국의 지도자가 모이기 때문이라면 김정은 제1비서가 여러 정상이 모이는 날을 피해 중국에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지난달 20일 북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에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앞서 김 제1비서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북중 간 정상회담을 해왔던 관례를 깨고 첫 외교무대를 중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시작한다는 데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 전승 기념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마주치는 것도 껄끄러웠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전격 취소하면서 중국을 단독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중국이 9월에 열릴 2차대전 승전 열병식에 김 제1비서를 공식 초청한 것과는 별개로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북중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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