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보도, 김진경 총장 "올해 신입생 10명이 여성…北 요청으로 성사"

'평양과학기술대학'에 처음으로 여성이 입학했다.

북한의 첫 국제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이 입학했다고 4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VOA는 이날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 들어온 신입생 150명 중에 10명이 여성이다"라고 밝혔다며 이 같이 전했다. 지난 2010년 개교한 평양과기대에 여성이 입학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

김 총장은 아울러 "평양과기대 최초로 남미에 유학생들을 보내게 됐다""브라질 대학에 경영대학원(MBA) 코스를 공부하기 위해 다음달 세명의 학생이 떠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남미로 유학을 가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VOA에 따르면 이들 여학생들은 모두 북한의 영재학교인 '1고등중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평양과기대가 그간 일반 대학에 2년 이상 재학했던 학생들을 선발해왔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이들은 기존 입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1년 간은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이후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김 총장은 "이번 여학생들의 입학은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여학생 수를 계속 늘리기 위해 기숙사 2개 층을 여학생 전용으로 바꿨으며 장기적으로는 여학생 기숙사 건물 한 동을 따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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