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역임 했던 김한정씨가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민주당 양천 을에 출마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물밑 경쟁을 벌이며 지역 민심과 동향 파악에 주력했던 총선 주자들이 하나 둘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양천구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한정씨의 출마 배경에는, 지난 10.26 재, 보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정치 특보로 일하면서 양천구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양천 ‘을’은 비교적 야당세가 강한지역으로 그동안 기득권을 유지해 왔으나 여당의 김용태 의원에게 의석을 내주게 됐고 구청장마저 여당으로 자리가 돌아간 현 상황에서 민주세력의 결집을 요하는 행동이 필요 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을 꼽는다면 지난 10.26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야권단합의 균열이 구청장선거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는 “야권 민심의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의 인물이 필요한 반증”이라 말하며,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여당에 빼앗긴 의석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양천구의 많은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양천구 신정동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양천 을의 단연 화두는 전 국회의원 김낙순 의원의 거취문제다.

김한정씨를 비롯해 5~6명의 정치 후배들의 도전에도 속마음을 들어 내지 않는 김 의원은 아직도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는 12월 13일이 예비후보자 등록일이기 때문에 12월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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