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위안부 피해자‘기림의 날’ 평화의 소녀상 시민 자율헌화 공간 마련.양주시청

양주시(시장 이성호)는 오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양주평화의 소녀상 앞에 헌화 행사장을 조성·운영한다.

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다중이 집합하는 공식 기념행사 대신 양주 옥정중앙공원 내 양주평화의 소녀상 앞에 헌화용 국화를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헌화와 묵념을 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헌화 행사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제 침략 전쟁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돼 일본군이 주둔하는 지역에 설치한 위안소에서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타이완, 네덜란드의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말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8년에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올해로 네 번째 맞는 기림의 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서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라는 슬로건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편,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종석 부시장과 정덕영 시의회 의장, 홍일남 양주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방기숙 양주시여성단체 회장 등 20여명은 오는 14일 옥정중앙공원에 설치된 양주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를 하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8년 8월 14일 양주평화의 소녀상 제막 이후 처음 개최하는 기림의 날이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임을 감안해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해 간략하게 추모식을 개최한다”며 “기림의 날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겨 함께 기억하고 잊지 않는 노력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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