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화' 지적에 1시간 단위 이용량 50% 반영
카카오엔터와 합병 발표 후 첫 서비스 개편안 발표

멜론, '톱100'으로 차트 개편. 사진=멜론컴퍼니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이 차트 서비스 기존의 '24히츠'(24Hits)를 오는 9일부터 음원의 동시간대 이용량을 다시 반영하고 '톱100'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가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류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서비스 개편안이다. 

멜론컴퍼니는 "동시간대 데이터를 대폭 보강해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이와 함께 음원 순위를 비정상적으로 올리기 위한 시도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24히츠'는 매시간 업데이트되는 멜론의 주요 차트로, 지난 24시간 동안의 누적 단위로 음원 이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냈었으나, 음원 사재기나 팬들의 이른바 '총공'(특정 가수의 음원을 조직적으로 재생해 순위를 높이는 것) 등 차트 왜곡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최신곡이 기존의 인기곡을 제치고 올라가기 어려워지고 상위권 곡의 순위 변동이 적어지는 등 차트가 '콘크리트화'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톱100'은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동안의 이용량을 50대 50 비중으로 절반씩 합산해 집계하고, 이용자가 적은 심야와 새벽 시간대(오전 1∼7시) 차트에는 24시간 이용량만 반영된다.

멜론은 지난해 7월까지 1시간 단위 이용량만으로 산정하는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다가 이를 24히츠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 멜론컴퍼니는 "작년 7월 기존 '실시간 차트'에서 현재의 24히츠로 변화 후 계속된 차트 본연의 가치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음악업계 및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개편을 통해 '차트리포트'를 통해 톱 100에 링크된 모든 곡의 ▲ 최근 5분 ▲ 1시간 ▲ 24시간 동안의 감상자 수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차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과 분석을 강화하고, 이상 정황이 발생하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분석 결과와 대응 현황을 적극 공개하기로 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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