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예약 문제 19일부터 재예약 접종 충분하다"
4차 유행 원인...확진자 누적 및 방역 이완, 계절적 요인 겹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서 "정부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메세지를 발표한 부분에 대해 앞으로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거리두기 개편안과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메시지 관리와 위험도 경고 조치 등을 신중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 등으로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안을 발표했었다. 또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방역 신뢰 국가와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에 대한 추진 방안 등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7일 오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은 코로나로부터 빼앗긴 일상을 회복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어제 접종 예약 사이트에 여러차례 혼선이 발생했었던 55∼59세 대상 백신접종 예약 조기 마감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다.

정 청장은 "상세히 안내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백신 공급은 분기 단위, 월 단위에서는 결정이 돼 있는데 주 단위 일정은 한 달 전부터 통보가 돼 확보한 모더나 백신 범위 내에서 1차 예약을 진행했고 오는 19일부터 2차 예약을 진행해 충분히 맞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백신 8천만회분 공급은 확정됐으나 주간 단위 일정은 변동이 가능하는 부분도 언급하면서, 백신을 맞는 시기가 변동될 수 있으나 (전 국민이) 충분히 맞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4차 대유행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3차 유행 이후 500∼600명대 확진자가 누적돼 왔고, 여기에 방역 이완과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3일 종로에서 불법집회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집회에 참여한 사람 중 아직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엄중한 시기에 집회를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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