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국어사전에김치는 '파오차이'(泡菜)로 나온다. 사진=네이버 캡처

네이버와 다음의 중국어 사전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어 표기인 ‘파오차이(泡菜)’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대한민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중국어 사전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어 표기인 '파오차이'(泡菜) 로 나온다고 8일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단어를 찾아볼 때 대부분 인터넷 사전을 사용하고 있고, 그곳에 나온 단어가 당연히 맞을 것으로 단정하고 학습한다"며 "김치가 파오차이로 소개된다면 학생들은 맞는 표기로 간주할 것이기에 이런 오역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네이버와 다음에 중국어 사전 속 김치와 관련 잘못된 표기를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정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나 고유명사로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김치와 파오차이 비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오차이는 제조 공정과 발효 단계 등이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중국 쓰촨성의 발효음식이다. 하지만 중국은 김치가 중국의 음식이며 기원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김치의 대표적인 번역명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지난해 11월 '파오차이'를 국제표준으로 정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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