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자체 중 11개 지자체 경쟁

왼쪽부터 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구)·장철민(동구)·조승래(유성갑)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대전이 최적지라며 유치를 촉구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대전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의원들은 특히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정치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시했다.

박영순·장철민·황운하·조승래 등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대전이 최적지라며 유치를 촉구했다.

2500억원대 공모사업...대전 유치 족구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는 치료제와 백신 등 신약개발 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의 입주공간과 연구시설·장비, 커뮤니티 공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2500억원대 국책사업이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1개 지자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황운하(중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선 ‘K-바이오 랩허브’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정치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시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거슬러 수도권 광역지자체들까지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건 큰 문제이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지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보다는 정치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인천 송도가) 세계 최고의 바이오 집적단지”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의원들은 “지역 의원 일동은 더 이상 공정한 경쟁과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한 ‘국가 균형발전 특별법’ 실천과 준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 의원 일동은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선정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개입이나 불공정을 차단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모대상 지역에서 수도권을 배제해야 하며,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시 제안 K-바이오 랩허브 사업대상지. 사진=대전시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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