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대면 참여...흥미와 신체 활동 증진

‘달리며 배우는 런(Run) 런(Learn) 서대문’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안산(鞍山) 연희숲속쉼터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 가운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함께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서대문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족해지기 쉬운 아동의 신체 활동 증진을 위해 관내 안산(鞍山) 연희숲속쉼터에서 ‘달리며 배우는 런(Run) 런(Learn) 서대문’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속에서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통과해 코스를 완주한 뒤 기록을 겨루는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프로그램으로, 5월에서 7월까지 3달간 추진된다.

관내 거주하는 5∼16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하면 매월 300명씩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집으로 배송돼 오는 지도와 설명서를 참고해 코스, 지도 보는 법,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원하는 시간에 체험하면 된다.

난이도에 따라 화이트(WHITE), 옐로(YELLOW), 오렌지(ORANGE) 코스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체험 거리는 최소 0.5km에서 최대 2.5km다.

코스별로 설치된 10여 개의 목표 지점을 순서대로 찾아가 QR코드를 스캔하면 기록이 저장된다.

비대면으로 게임하듯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어 5월에도 정해진 인원이 모두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 어린이들과 함께 ‘런런 서대문’에 참여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마스크를 썼음에도 지도를 보며 신나게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다”며 “이처럼 아이들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스 체험에 참가한 채OO(9세, 홍연초2) 어린이는 “처음엔 어려웠지만 계속 지도를 보며 찾아가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숲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음엔 더 어려운 코스도 가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은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오영옥 센터장은 “아이들이 안산을 자주 산책하지만 오리엔티어링 활동을 하게 되니 더욱 재밌어 한다”며 “어린이들이 땀 흘려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오리엔티어링 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그린아워(대표 이정훈)와 협약을 맺고 ‘아동 주도 융합형 놀이 교육’으로 ‘런런 서대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11월에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새로운 코스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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