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래하는 대한민국 노동자”...정부 지원 호소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소속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과 정의당이 2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생존을 위해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중문화예술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소속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위원장 이환호)은 2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생존을 위해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프리랜서로, 하나의 행사를 계약하고 그 행사가 끝나면 계약이 종료되는 단발성으로 소득을 얻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송과 축제 등이 연기 또는 취소가 이어짐에 도저히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1차부터 4차까지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미술‧순수음악 등 분야는 수 백억원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예술 분야는 제외된 편합한 기준과 차별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비판했다.

이들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은 국민들의 고단함과 근심을 잊게 하고 사랑과 행복을 전파하는 메신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꿈과 노력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또한 즉시 재난지원금에 포함시켜야한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비대면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원해, 지친국민들을 위로하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이환호 위원장은 “대중문화예술인 대부분은 프리랜서 계약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기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프리랜서로 일하다보니 소득 증명이 어려워 재원지원금 대상에서도 누락되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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