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교통 혼잡 완화 위해 인근 주차장 사용
방문 예약 시스템 도입 및 시간당 환기 두 배 확충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지난달 여의도에 개점해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 채현일 구청장(가운에)이 관계자들과 교통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서울 여의도에 시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지난달 26일 정식 개장하자 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 체증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상황에서 영등포구가 고강도 특별 관리에 나선다. 

구는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차량 2부제 실시와 회원 대상 무료 주차 중단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개장 이후 첫 주말(2.27.~28.) 8,500여 대의 차량이 백화점을 찾았으나, 시행 이후 두 번째 주말(3.5.~6.)에는 6,100여 대의 차량만 주차장을 이용했다. 약 30%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이 몰리며 발생한 인근 도로 혼잡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주민 불편사항도 적극 대처한다. 구는 개점하기 전 3차례에 걸쳐 교통여건 개선과 교차로 통제 인력 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예상보다 차량이 더 몰리자 ▲주말 인근 건물 주차장 2,000면 사용 ▲주말 및 평일 17시 이후 삼부아파트 앞 삼거리 우회전 차로 개통 ▲버스정류소 정차 요원 추가 배치 등의 개선사항을 마련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주변교차로 정체 현상 완화를 위해 주말 기간 신호시간 변경과 중앙 차로 버스정류장 설치, 국제금융로 방면 백화점 진출입부 변경 등을 검토하고 주말에는 10명의 주차 단속 요원을 배치해 백화점 일대에 대한 불법 주·정차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문제 대응을 위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며 승강기 탑승 정원을 40% 가량(24명→15명) 줄인다. 
출입구와 연결통로의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백화점  자체기준 초과시 추가 입장을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근 지하철역 등에는 안내판을 설치해 고객들이 매장 혼잡도를 확인하고 방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도 강화해 공조시스템을 통한 환기 회수도 시간당 6회에서 12회로 늘리기로 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주말 30여 명의 구청 직원을 투입해 매장 내 이용객 거리두기, 공용공간 칸막이 설치, 에스컬레이터 띄어 타기 안내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또, 각 층마다 직원을 배치했으며, 일부 매장에 손님이 몰려 거리두기가 힘든 경우 각 층별 매니저를 통해 즉시 시정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뛰어넘는 고강도 대책 요구에 적극 호응해준 ‘더현대 서울’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관내 백화점 개점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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