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개국 새로 개척해 진출 국가 총 103개국, 글로벌 빅4 목표
연간 판매량 1억 개비 이상 5개국, ‘에쎄’ 몽골 시장에서 판매량 1위

KT&G는 7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국을 새로 개척해 진출 국가가 총 103개국으로 늘었다며 이 가운데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국가는 5개국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KT&G 홈피 캡처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KT&G의 옛 사명은 한국담배인삼공사다. 담배에 대한 TV 광고가 금지돼 일반의 관심은 두드러지지 않으나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재계 서열 30위다.

지난 199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주 청약증거금은 무려 11조6,000억 원에 달했다. 당시 우리나라 공모주 청약증거금 중 역대 최고액이었으며, 2010년 삼성생명이 19조8,000억 원으로 기록을 경신할 때까지 이 기록은 11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KT&G는 내수 중심 기업으로 국내 담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자국 시장의 50% 이상을 방어하는 유일한 담배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품 특성상 새로운 내수 소비자를 발굴할 수도 없는 데다 인구 감소에 따라 시장 규모 역시 줄어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각종 금연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KT&G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찾아낸 돌파구가 수출이다. 실제 KT&G는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수출과 현지 생산을 합친 해외 진출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섰다.

KT&G는 7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3개국을 새로 개척해 진출 국가가 총 103개국으로 늘었다며 이 가운데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국가는 5개국이 됐다고 밝혔다.

KT&G는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 ‘에쎄’를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게 출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 결과 몽골 담배 시장에서는 에쎄가 지난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세계 2위의 담배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에쎄 등을 40억 개비 이상 팔았다.

KT&G는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2025년 글로벌 톱4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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