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하면서 감소세가 9개월 연속 이어졌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감소하면서 감소세가 9개월 연속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기록은, 1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던 외환위기 직후 지난 1996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취업자 감소폭은 4월(-47만6000명)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39만2000명)과 10월(-42만1000명)에 다시 확대됐지만 지난달 감소폭이 2개월 만에 다시 작아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 2000명 늘었지만, 20·30대 취업자 수가 40만 3000명 줄어드는 등 20대부터 50대까지 나머지 연령대 취업자 수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이 감소한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달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4%로 11월 기준 200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자는 4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9000명(66.2%) 늘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코로나19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유지와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피해계층 민생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고용 관련 예산 사업의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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