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영리법인통계 결과' 발표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시 기업 전경.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의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75만2675개의 영업이익은 총 219조83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통상 기업을 의미한다.

전년 대비 기업 영업이익 증감률을 집계한 2011년 이후 지난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앞서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해는 2011년(-7.1%), 2012년(-6.7%), 2018년(-2.1%) 등 세 차례였는데 모두 지난해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363조원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760조원, 중소기업은 1864조원으로 각각 2.0%, 1.5%씩 늘었다. 전체 국내 기업 매출액에서 대기업 매출액은 47.4%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기업당 매출액(9883억원)은 중소기업(25억원)의 395배였다.

중견기업 영업이익은 38조943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56조690억원으로 10.3% 감소했는데, 중기업은 0.5% 증가했으나 소기업이 53.4%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전체 기업당 영업이익도 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줄었는데 대기업이 35.9%, 중견기업이 5.5%, 중소기업이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84조27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1% 줄어 감소폭이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제조업 역대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금융·보험업(-25.7%), 건설업(-6.5%), 운수업(-0.5%)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업(66.0%), 숙박·음식업(50.3%), 부동산업(40.6%)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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