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규모 관계없이 모두 영업이익 줄어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무역분쟁 등 영향

14일 통계청의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75만2,675개의 영업이익은 총 219조8,3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통상 기업을 의미한다. 사진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 수는 75만2,675개로 매출액은 4,987조2,890억 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219조8,39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는 전체의 0.3%로 매출액의 47.4%, 영업이익의 5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영업이익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의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75만2,675개의 영업이익은 총 219조8,3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통상 기업을 의미한다.

전년 대비 기업 영업이익 증감률을 집계한 2011년 이후 지난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앞서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해는 2011년(-7.1%), 2012년(-6.7%), 그리고 2018년(-2.1%) 등 세 차례였다. 하지만 모두 지난해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124조8,280억 원으로 31.5% 줄었다. 중견기업 영업이익은 38조9,430억 원으로 2.0% 감소했다.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56조690억 원으로 10.3% 감소했다. 중기업은 0.5% 증가했으나 소기업이 53.4% 줄어 반 토막이 났다.

이는 지난해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유가 하락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실제 제조업 영업이익은 84조2,7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1% 줄어 감소 폭이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제조업 역대 최대 감소 폭이기도 하다. 금융·보험업(-25.7%), 건설업(-6.5%), 운수업(-0.5%)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 수는 75만2,675개로 1년 전보다 6.2% 늘었고, 종사자는 1,037만1,000명으로 1.1% 늘었다. 매출액은 4,987조2,890억 원으로 1.9% 증가했다.

대기업 수는 전체 기업 중 0.3%였으나 종사자 비중은 20.0%, 매출액 비중은 47.4%였다. 전체 영업이익 중 대기업 비중은 56.8%로 1년 전 64.1%보다 줄었다.

전체 기업의 0.6%인 중견기업은 종사자의 13.9%, 매출액의 15.2%, 영업이익의 17.7%를 차지했다. 전체 기업의 99.1%인 중소기업의 종사자 비중은 66.1%로 가장 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37.4%와 2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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