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기준 국·내외 신규 확진자 629명
정부, 오는 6일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 결정할 방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월~3월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도 오는 6일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월~3월 ‘1차 대유행’ 이후 9개월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3만633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7.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선 부산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22명, 대전 21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경북 9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 5명, 강원·전남 각 3명, 제주 2명, 광주 1명이다.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 등으로,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300명 이상 14차례 가운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5차례, 600명대는 1차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도 오는 6일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 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라며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4명, 60세 이상 확진자는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말에는 송년회 등 모임이나 행사가 많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요인을 고려하면 어느 때 보다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연말·연시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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