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룡 시의원이 지난 9일 물순환안전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남물재생센터에 대한 기술적 오류를 지적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홍성룡 시의원이 지난 9일 물순환안전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남물재생센터에 대한 기술적 오류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서남물재생센터1단계 건조설비가 미비한 슬러지 처리로 반쪽짜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물순환안전국은 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매립처리가 매립지 주변지역 반발로 점점 어려워지자 2022년까지 슬러지 자체 처리시설(건조·소각, 2125톤/일)을 완공할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서남물재생센터는 작년 8월 1단계 건조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2단계 건조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1단계 설비는 2017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당시만 하더라도 기존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일반함수율 78% 슬러지뿐만 아니라 현대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함수율 60% 슬러지도 함께 처리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현대화시설 슬러지 함수율 60%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응집제(염화제이철,FeCl3)가 건조시설로 들어갈 경우 설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기존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만 처리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해 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설계 당시 현대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도 처리할 목적이었다면, 당연히 해당 슬러지가 어떤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검토해 이를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러한 초보적인 실수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파악해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 부과 등을 검토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1단계 건조시설이 당초 목적대로 제 기능을 발휘했더라면 민간위탁 처리에 따른 예산이 절감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건조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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