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는 각 사의 1·2·3차 협력사와 28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대덕전자 등 9개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 그룹은 올해 총 11개 계열사가 2602개 1차사와 협약을 체결했고, 그 중 520개 1차사가 1927개 2차사와, 그리고 510개 2차사가 801개 3차사와 각각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건설·패션), 삼성중공업, 삼성ENG, 제일기획, 호텔신라, 세메스 등이다.

공정거래협약은 대·중견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공정거래 관련 법령 준수, 자율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것이다. 공정위 협약 이행평가 우수기업은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협약서에는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생산·단종 계획 등 ‘주요정보 사전알림시스템’ 운영, 상생펀드 협력사 자금지원, 공동기술개발·특허출원 지원 등이 담겼다.

삼성과 1차사 이외에 1-2차사, 2-3차사 간 협약은 마감일 후 30일 이내 현금 지급 노력, 대기업의 상생협력 자금, 기술개발 및 인력지원 등 혜택의 하위 협력사와의 공유 등이 포함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과 1·2·3차 협력사 간 협약식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산업은 전례없는 위기”라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기업의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그 온기가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