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활동·여행 제약 정신건강에 가장 힘들어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0~80대 398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0%인 1489명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정신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는 한국아이비엠(IBM)의 ‘왓슨 어시스턴트’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이 사용됐다.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0%로 실태조사에 응답한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정신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으로 인한 건강 관리 기회 감소,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이라고 응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민 32%는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다.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이 26%(932명),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24%(869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민 92%는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사회적 거리두기이며 시민들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구성원 중에 가장 어려운 계층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소득 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25%),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19%), ‘저소득 취약계층’(16%)순으로 나타났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가 활동, 여행, 사람간의 교류 제한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고립감 및 단절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이 어렵지만 특히 장애인,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 돌봄이 필요한 유아와 어린이,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취업 준비생 등이 특히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서울시 차원의 대책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여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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