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단속에 몸조심··· 중소형사는 증가

 

대형 제약사들의 판촉비 지출이 줄고 있다. 사법당국의 리베이트 단속이 강화되면서 제약사들이 판촉에 몸을 사린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각 제약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판촉비가 2013년도 328억원에서 지난해 31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또 매출 상위제약사인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도 각각 5.2%, 18% 줄었다. 의약품과 성격이 다른 혈액제제와 백신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판촉비가 전년대비 10% 증가했지만 매출 2위 규모로는 적은 액수다.
 
반면 제일약품과 광동제약, 우리들제약, 동국제약 등은 판촉비가 늘었다. 35%가 늘어난 제일약품은 지난해 다케다제약의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정 등 대형 품목들이 도입되면서 판촉비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판촉비가 늘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4억5000만원의 판촉비를 사용해 전년에 비해 173%가 증가했다.
 
제약사는 의약품 제품설명회에서 의사 1명당 10만원 이하로 식음료를 제공할 수 있고 1만원 이하의 판촉물도 줄 수 있는 등의 공정경쟁규약이 있는데, 영업유통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비례해 이러한 판촉비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동화약품의 경우 이들 판촉비 상위사들 중 작년 판촉비율이 가장 큰 폭(50%)으로 줄어 주목된다. 동화약품의 이 기간은 2013년 말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지난해 말 검찰 리베이트 조사 결과 발표 기간과 어느 정도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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