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비상'... ‘1여 2야’ 3강구도 재편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30"기득권 보수정당을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다"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에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 전 의원이 야당의 강세지역이었던 서울 관악을 보선에 출마함에 따라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새누리당으로선 야권 표분산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하게 됐으나 관악을 지역을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재보선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거결과에 따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야권의 재편에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열린 국민모임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폐공장에서 개최했던 것을 거론, "폐공장에 앉아서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겠다, 진보세력을 통합해 힘없고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의지할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의 무거움과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현실을 바꾸라는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의 무게 사이에서 많이 고민해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를 좌우로 강하게 흔들며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다. 이대로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과의 한판 대결"이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의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 차리게 될 것"이라며 "관악구민은 기성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새정치연합이 자신의 출마에 대해 '야권분열'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야권혁신"이라고 반박한 뒤 "저는 제1야당이 가는 길에 동의하지 않는다""지금 야당은 대안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하는 것을 새정치연합이 따라가기 때문에 국민모임과 제가 함께 하는 것이고, 국민모임을 대안야당으로 만들기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오신환 새누리당,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양강 구도로 점쳐졌던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는 3강 구도로 제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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