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 여파···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재 수입 45.5% ↓

일본의 경제성 보복으로 인한 국내 일본 불매 운동 1년 동안 일본 맥주와 승용차 등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 정부 아베를 규탄하는 집회 모습.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강길우 기자]일본의 경제성 보복으로 국내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맥주와 승용차 등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관세청을 통해 제출 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3% 감소했다. 

주로 맥주와 승용차, 담배 등에서 수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90.4% 감소했다. 또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5.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도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줄었다. 

이어 일본산 미용기기(-81.6%), 낚시용품(-69.0%), 완구(-33.4%), 가공식품(-33.1%), 화장품(-30.4%), 비디오카메라(-28.4%) 수입액도 감소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며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일본 아베 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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