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모스크바 동남쪽해상 야스니 발사장서

▲ 아리랑3A호의 모습. 사진:미래부


우리나라의 다섯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3A호의 발사 대행을 맡은 코스모트라스사가 당초 예정대로 26일(현지시간) 새벽 3시 8분 45초 모스크바 동남쪽 1800㎞ 떨어진 야스니 발사장의 지하발사대(사일로)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 아리랑3A호 발사 순간. 사진:항우연

아리랑3A호는 이날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SS-18을 개조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야스니 발사장 지하발사대에서 컴컴한 남쪽 하늘을 향해 발사됐다. 아리랑3A호는 발사후 14분 49초쯤 아라비아반도 남부 537㎞ 상공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와 분리됐다.

아리랑3A호를 실은 드네프르 발사체는 이날 발사 예정시각 지하발사대(사일로)에서 압축 가스에 밀려 올라온 뒤 9초 뒤 1단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서 남쪽을 향해 날아갔다.아리랑3A호는 지상국에 첫 신호를 보내는데도 성공했다. 아리랑 3A호는 오전 3시 39분께 남극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영하는 트롤기지에 통신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첫 신호를 보내왔다.

아리랑 3A호는 로켓에서 분리된 직후 태양을 향해 자세를 잡은 뒤 위성에 전기를 공급하는 태양전지판을 펼치게 된다. 위성의 정상 작동을 좌우하는 태양전지판과 다운링크 안테나(관측 정보를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안테나)가 제대로 펼쳐졌는지 여부는 이륙후 5시간 57분 뒤인 한국시각 오후 1시 5분쯤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최석원 항우연 아리랑3A호 사업단장은 “아리랑3A호와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태양전지판의 정상적인 전개 여부와 위성의 상태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된다”며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사실상 아리랑3A호 발사가 성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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