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과 검사자 접촉 차단…방호복 없이 검체 채취 가능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글로브 월(Glove Wall) 부스에서 의료진이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동대문구가 여름철 선별진료소의 안전한 운영과 의료진 보호를 위한 글로브 월(glove wall) 설치에 나섰다.

기존 선별진료소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사자와 직접 접촉하여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고, 직접적인 접촉으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었다.

이에 구에서 새로 도입한 글로브 월(Glove Wall) 부스는 투명 아크릴 벽으로 의료진과 검사자의 공간을 분리하고, 의료진이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의료진과 검사자의 공간과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여 두꺼운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채취가 가능하여 혹시 모를 2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구는 의료진에게 아이스 조끼와 아이스 머플러를 제공해 무더위에 대비한 안정적인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를 마쳤다.

한편, 구는 지난 3월 PC방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빠른 시간 안에 이용자를   파악하여 934명 전원 대상, 신속히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양성이 3명,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수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구민과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의 시설을 추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의료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선별진료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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