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수젠텍·코젠바이오텍 등 수출 급상승

코로나19 한국산 진단키트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선학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키트로 시민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진단키트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주자들은 진단키트 회사들이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자사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시약인 ‘Allplex™ 2019-nCoV Assay’가 전 세계 60여 개국에 1000만 테스트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씨젠은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 시약개발시스템을 이용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다. 특히 초기부터 꾸준히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현재 주당 300만 테스트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약 60개국에서 현재 씨젠의 진단시약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코로나19로 피해가 막심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이 포함돼있다.

씨젠은 오는 5월부터 수출 물량을 주당 500만 테스트(월 2000만 테스트) 이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할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우리는 생산과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필요할 때 사회를 돕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최고의 분자진단기술을 대표하는 진단시약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다른 진단키트 회사인 수젠텍도 프랑스 다쏘그룹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수젠텍은 3월말 수출 개시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확정 공급 계약이 4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다쏘그룹 계열의 의료기기회사 ‘다일린(Dyline)’사는 프랑스, 폴란드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유통을 하는 회사로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유럽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코로나 확진자가 12만명에 달해 정부차원에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를 선두로 엑스레이,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뿐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까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까지 따지면 향후 의료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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