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대표적으로 국내 골목상권을 몰살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상생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가를 돕기 위해 농수산물 600t을 매입해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충주 사과 300t을 매입해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4㎏ 한 상자를 9,980원에, 두 상자를 1만7,78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 이마트24 등 SSM이 상생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내부.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완도 전복 50t, 통영 멍게 20t, 통영 바다장어 20t을 사들여 10마리당 1만9,800원, 150g당 2,980원, 500g당 1만4,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밖에 대파, 양송이, 양파 등 친환경 농산물 140t을 매입해 ‘친환경 농산물 기획전'도 진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내수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를 돕고,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와 고객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편의점브랜드 이마트24는 소방공무원 가족의 경제 자립을 돕기 위한 점포를 마련한다.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는 직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다친 소방공무원 가족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이마트24가 2017년 대한소방공제회와 손잡고 만든 사회공헌형 편의점이다.

이마트24는 이번에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 있는 5개점을 제공하고, 연내 10개 점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마트24는 해당 점포에 대해 임대료와 관리비 등 각종 운영비용을 지원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를 도입한 이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들 점포는 기존에 매출이 검증된 직영점이라, 소방공무원 가족의 경제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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