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환경·해양탑재체 상태점검 마친뒤 4월부터 정밀 보정과정 수행 

발사체 분리시점 전이궤도 모형도. (사진=과기부 제공)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톤급, 이하 천리안위성 2B호)’가 3월 6일 오후 7시30분께 목표 정지궤도인 고도 3만5786km, 경도 128.25° 안착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9일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는 다음날인 2월 20일부터 2월 26일까지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680km, 동경 118.78°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9일간 동경 128.25°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의 정지궤도는 우리나라(서울기준 동경 127°)가 확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하는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기체상태의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장 대역을 초분광 기술로 관측·분석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 계산이 가능하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앞으로 발사될 미국(2022년 이후)과 유럽(2023년 이후)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자료는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3월중에 위성 본체와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 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류재형 해양산업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했다는 것은 발사에 최종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현장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천리안위성 2B호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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