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25(현지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으로 10명 째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이탈리아 국내 감염자는 320명을 넘어섰다. 또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인근 6개국에서도 이탈리아 체류자들에게 감염이 잇따라 확인됐으며, 크로아티아, 알제리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감염자는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 북부주에 집중돼 있었으나 25일 중부 토스카나주와 남부 시칠리아주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롬바르디아 주를 중심으로 11개 지자체는 23일부터 주민 이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이웃나라 오스트리아 정부는 25일 이탈리아 국경에 가까운 인스브루크에서 2명의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현지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 부부로 이롬바르디아주의 친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25일 남부 괴핑겐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환자는 최근 롬바르디아의 주도 밀라노에 머물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체류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도 25일 이탈리아와 가까운 티치노주에서 1명의 감염 확인이 발표되었다. 2월 중순,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에 감염되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도 25일 밀라노에 전주까지 체재하고 있던 남성의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아 제도의 하나인 테네리페 섬을 방문했던 이탈리아인 의사와 아내의 감염이 확인되었다. 의사가 약 1주간 체재한 호텔은 25일에 폐쇄됐다. 수백 명의 체류객은 격리 검사 때문에 관내에 발이 묶였다. 스페인 동부 카탈루냐 주에서는 2536세 여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주 당국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주까지 밀라노 등 이탈리아에 체류했다.

프랑스 정부도 25일 새롭게 2명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1명은 이롬바르디아 주에서 귀국한 프랑스인이며, 다른 1명은 중국에서 지난 27일에 귀국한 중국계 여성으로, 프랑스내의 감염 확인은 합계 14명이 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병세가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나 프랑스 등 주변 6개국, 유럽위원회는 25일 로마에서 각료급 회담을 열어, 감염 대책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국경에서의 이동 제한도 검토되었지만, 실시는 보류되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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