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에 그치며 36개 회원국 가운데 33위에 랭크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물가 기조 속에 국민총수요(national aggregate demand)가 위축되면 경기불황으로 이어져, 나라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0일 OECD는 지난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치며 36개 회원국 가운데 33위에 랭크됐다고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OECD)

 

우리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곳은 그리스(0.2%)와 포르투갈(0.3%)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저물가 기조가 나타났더라도 미국(1.8%), 영국(1.7%), 독일(1.4%) 등은 모두 1%대를 웃돌았다.

OECD 회원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2.0%로 한국(0.4%)를 훨씬 웃돌았다. 주요 20개국(G20)도 무려 3.5%를 기록했다.

순위로 보면 2017년만 해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15위였지만, 2018년 1.5%로 낮아지며 26위로 밀려났고, 작년에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민간 경제의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낮아졌다.

한국은 2017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1.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3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0.7%까지 낮아지며 29위가 됐다.

올해도 초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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