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교육만큼 중요한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

 

한국은행이 1월 17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인하한 뒤 4개월 연속 역사상 최저금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로 1%를 위협해 ‘제로금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금리 정책과 함께 연이은 초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재테크 수단의 선택 폭이 줄어들면서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주식은 도박이야. 절대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재벌과 상위 1% 고소득층을 제외하면 한국의 금융교육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와 비교해 유대인은 이유 있는 금융교육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유대인은 남자 13세, 여자 12세에 성인식인 ‘바미츠바’를 행한다. 이때 친척과 지인들이 돈을 모아 선물로 준다. 갓 성인이 된 이들은 이 자금을 부모와 함께 관리하고, 주식·상품·부동산·상품시장 등 경제 흐름을 배운다. 이렇게 관리된 자금은 후에 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 디딤돌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세계 억만장자의 약 30%는 유대인이다. 이같은 조기 금융교육이 밑바탕이 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유 있는 금융교육이었던 것이다.

다시 한국의 금융교육을 돌아보면, 현실은 참담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과 과외를 통해 제도교육 과목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받지만, 금융교육을 받을만한 곳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금융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배우면 가장 자연스럽지만, 안타깝게도 기성세대 역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없었기에 조기 금융교육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 

환경도 영향이 있다. 대부분 30대 이상이 돼야 재테크에 여유가 생기기에, 기초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고, 배울 곳도 마땅치 않다. 때문에 상위 1% 고소득층 자녀들만이 주식·부동산을 비롯한 금융상품 투자를 가정에서 보고 배우는 금육교육을 되물림 하며 자산을 증식하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GDP 1조7208억9000만 달러로, 세계 10순위 경제 대국이다. 사회적으로도 고령화 현상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문제가 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라도 조기 금융교육을 통한 올바르고 건강한 투자 습관을 몸에 익혀 미래를 바꿔나가야 할 시기가 왔다. 

/이재선 투자전략가


■ 투자전략가 이재선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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