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리아 균으로 발병 시 치사율 20~30%

새벽배송 일부 훈제연어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자료=소비자원 제공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새벽배송을 통해 구입한 훈제연어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 · 판매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 훈제연어 , 명란젓 등 총 30 개 제품 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일부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시험검사 결과,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제조/판매원 유진수산)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일반 세균이 최소 1.2×10(n=5)CFU/g, 최대 1.9×10(n=6)CFU/g 검출됐다.

SSG에서 구입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제조/판매원 동원산업부산공장)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중독균으로 설사,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두통, 뻣뻣한 목, 정신혼동, 균형감각 상실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으며,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이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며, 일반 세균은 10(n=6)CFU/g 부터 부패가 진행되어 배탈 ·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만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배송형태 (새벽배송 15, 일반배송 15) 별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 에서 더 많이 검출돼 위생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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