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과... ‘i-패션디자인과’로 개편, 4차 산업혁명 대비 새로운 직업군 창출

i-패션디자인과, 융합 패션산업의 모멘텀
패션디자인과 IT 결합으로 ‘패션산업’ 활성화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는 올해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돼 2020학년도부터 i-패션디자인과로 새롭게 개편ㆍ운영된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다. 정부는 우리 사회의 성장을 견인할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직업훈련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한국폴리텍대학은 관련 학과를 개설 운영하며 창의적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패션디자인과는 올해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돼 2020학년도부터 i-패션디자인과로 새롭게 개편ㆍ운영된다. 이번 개편은 전국 8개(34캠퍼스)폴리텍 대학에서 지향하는 융합실습 지원 러닝팩토리 전담학과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둔다.

그동안 패션디자인과는 사회 문화적 영향 속에서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아이템을 끊임없이 창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독창성을 발휘해 입체적인 조형과 미학적인 감성을 융합한 패션을 완성했다.

창조적 예술 감각의 발현이 가능한 전문지식 및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술이 집약된 커리큘럼을 구축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특성화ㆍ전문화’교육을 통해 광고, 방송, 이벤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미 넘치는  이미지를 창출하는 토털패션전문가를 육성했다.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는 IT(information technology)기반에 Design을 접목한 융합실습지원센터 ‘I&D 러닝팩토리’를 개관했다. 모든 학과를 연계한 융합실무 교육을 통해 기업체와 협업으로 프로젝트 실습 및 완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한 공간에서 디자인, 제작, 마케팅, 온라인 판매까지 제품의 전 프로세스가 지원되는 개방형 러닝팩토리다. 일반 생산 공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산학이 공존하는 교육체계를 갖췄다.

단일학과 실습환경에서 벗어나 IT와 Design을 융합한 ▲i-패션디자인 ▲주얼리디자인 ▲데이터분석 ▲스마트금융 ▲디지털콘텐츠 ▲출판편집디자인 등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체 실습 공정이 가능하다.

특히 i-패션디자인과는 스마트화 돼 가는 패션산업 현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작업지시서, 3D패턴메이킹, 3D가상착장시스템, 온라인쇼핑몰실습 등 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최상의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i-패션디자인과...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소비자중심의 패션산업 지향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전으로 패션분야의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 등 모든 공정에 IT기술이 융합ㆍ확산되고 있다. 패션산업계 전반에도 이러한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강서캠퍼스 i-패션디자인과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산업계에서 탁월한 경쟁력 확보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학과를 개편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i-패션디자인과는 패션디자인과 IT를 결합해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더욱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소비자중심의 패션산업을 지향한다.

패션디자인분야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된 수많은 공정에 IT가 결합되면서 그래픽툴을 활용한 패션디자인, 디지털작업지시서, 2D패턴CAD, 3D패턴CAD,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 등 디지털로 대체 되며 변화하고 있다.

i-패션디자인과는 융합실습지원센터 내에 도식화 자동조합프로그램(Sketch), 2D 패턴CAD(Style CAD), 3D 패턴메이킹(3D CLO), 패턴스캐너, 패턴트레이스 등 패션디자인 자동화장비를 갖추고 S/W를 확충했다. 8종의 첨단 봉제장비를 확보해 어패럴 생산현장의 실무프로세스 교육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의류 제작의 경우 먼저 데이터분석과에서 패션산업트렌드를 분석한다. 주얼리디자인과와 콜라보(공동작업)해 제품에 적합한 디자인을 기획해 디지털도식화, 포토샵, AI 작업을 실시한다. 2D, 3D 패턴CAD 등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한다. 온라인쇼핑몰 판매에 맞춰 스마트금융과와 연계해 안전 결제를 위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한다. 디지털콘텐츠과에서는 패션상품 촬영 및 영상편집을 통한 유튜브를 만든다. 출판편집디자인과는 카다로그 제작에 참여해 홍보 및 판매를 맡는다. idea를 구현해 디자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융합실습을 통해 제품을 완성하는 전 공정이 원스톱으로 처리돼 ‘I&D 러닝팩토리’의 역할에 부합한다.

‘I&D 러닝팩토리’의 유기적인 융합 체계는 기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실습 및 완제품 제작 기회를 제공해 취·창업을 강화한다. 지역 내 초중고 진로체험 기회의 장으로도 활용해 대학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우수 입학자원을 확보한다.
 

융합실습지원센터 내 디자인실에서 i-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창조적인 감성 + IT기술 겸비한 ‘미래형 패션스페셜리스트’ 양성

  -컴퓨터그래픽, 패션디자인 관련 지식 없어도 누구나 가능
  -지난해 86.9 %의 취업률 기록, 진로 선택의 폭 넓어
  -창조적 감성에 IT기술 겸비한 미래형 패션스페셜리스트 양성

i-패션디자인과는 창조적인 감성에 IT기술을 겸비한 미래형 패션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한다. 2년제 학위과정으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나 졸업자, 동등학력 소지자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1학년 과정은 공통 교과로 운영하고, 2학년부터 ‘크리에이티브패션디자인전공’과 ‘패션디자인기획전공’으로 나눠 각각의 차별화된 수업을 진행한다.

패션디자인기획전공은 패션트렌드분석→ 패션마켓리서치→ 패션디자인→소재기획으로 패션정보수집과 분석, 마케팅능력 특화교육에 집중한다. 크리에이티브패션디자인전공은 디자인발상→ 색채기획→ 패션아크워크→ 창작의상디자인으로 창의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분야를 강화한다.

컬러리스트산업기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패션머천다이징 산업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며 수많은 취업처가 확보 돼 있어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 20년 동안 i-패션디자인과는 졸업작품 패션쇼를 진행해 왔다. 올 무대에서는 ‘시작과 끝에 새로운 것을 만들다’(INTROㆍOUTROㆍNEWTRO)를 주제로 젊은 감성의 실험적 의상을 선보였다. 감성과 기술이 만나고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는 소통의 시대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패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패션쇼였다.

◆컴퓨터그래픽, 패션디자인에 대한 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i-패션디자인과는 컴퓨터그래픽, 패션디자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초교육부터 진행한다. 사회적으로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86.9 %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전통적으로 취업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 이면에는 실력파 교수들과 노력형 학생들이 손발을 맞춰 여러 공모전에서 이뤄낸 성과가 한 몫을 담당했다.

2018년 ‘제47회 전국대학(원)생 디자인대전’에서 고민지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 2018년, 2019년 ‘경기니트패션쇼 공모전’에서 우수대학(전국단위 15개교)에 선정 돼 2회 연속 패션쇼에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권지현 학생은 ‘2018 평창올림픽 유니폼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순진희, 박수환 학생도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회 대학부 특선을 차지했다.

2019년 10월 송정환, 조현민 학생이 ‘2020S/S(SFW YOUNG TALENTS SHOW)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에 참가했다. 같은 해 10월 윤지섭 학생은 ‘중화배(中华杯) 패션전공자졸업작품디자인컨테스트 한국예선 패션쇼’에 참가했다. 2008~2012년까지 서울시 주관 ‘대학 패션위크(University Fashion Week)’ 우수대학(전국단위 12개교)에 선정 돼 5회 연속 패션쇼 참가의 영광을 누렸다.

i-패션디자인과는 인간의 감성을 모태로 4차 산업의 첨단 기술인 IT와 VR을 접목한 교육에 치중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화로 전환하는 산업구조를 파악해 패션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i-패션디자인과는 대한민국 패션계 전반을 이끌어나갈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1학년 학생들의 프로젝트 실습 작품. 사진=서울강서캠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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