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장 중국 고미술품 서울에서 감정 받는 기회

중국 최상위 공인 감정가들 참여…옥션 참여 기회도 제공

지난 23일 서울 인사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는 '중국 고미술감정 한국순례2' 행사가 열려 많은 수장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백종국 기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한국 고미술계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지난 1123일 서울 인사동에 있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렸다.

한국지역산업문화협회와 중국국제문화촉진회가 주최하고 국제예술교류중심이 주관한 중국 고미술감정 한국순례 2’ 행사로, 중국의 공인된 감정가들이 참여해 한국에 있는 중국 고미술품의 환금성과 중국고미술 시장의 건강성을 모색한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중국 고미술 감정 명인인 쉐 구어 팡(薛国芳)을 비롯해 천삔(도자/잡화), 펑 수우 거(도자/잡화), 쌍 융홍(서화), 왕 훙치(/도자), 옌위(컴퓨터 감정), 쉬 지훙(컴퓨터 감정) 등 중국에서 인정받는 최상위의 공인된 감정가들이다.

특히 쉐 구어 팡 명인은 중국국가문물보호기금회 사회문물보호위원회 주임, 중국고미술가격평가위원으로 이번 중국고미술감정 한국순례의 총괄을 맡았다.

이 행사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중국고미술품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중국 고미술시장의 활로 열 목적으로 박선우 박사(미술학)와 중국국제문화촉진회 전영환 한국분회회장(상무부주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봄 처음 열었다. 반응이 좋아 반년 만에 두 번째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한국의 중국 고미술품 수장가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명·청대 도자기가 많은데 가품 역시 적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에 중국 고미술품을 제대로 감정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큰 원인이다.

고미술품의 진품 확인 뒤에 쉐 구어 팡 감정가(맨 오른쪽)가 감정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사진=백종국 기자

이날 행사는 국내 수장가들이 가져온 중국 고미술품을 사진 찍고 컴퓨터에 데이터를 올려 기본 감정한 다음 도자/서화//잡화 등으로 나눠 세부 감정에 들어갔다. 진품임이 확정되면 감정가를 내며 수장가와 주최 측이 합의하면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술 경매에 출품하게 된다. 주최 측은 이날 여러 점의 작품이 합의에 의해 옥션 물품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한 수장가의 대리인은 청나라의 옹정제 시절의 도자기를 진품으로 인정받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소장한 명·송대 도자기를 가지고 직접 감정에 참가했던 김씨(인천 거주)가끔은 객관적 감정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정가들이 저명하고 훌륭한 분들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소장품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미술 감정 등 한·중간의 문화 교류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최 측과 주관 측은 국제예술교류중심을 설립하여 한국과 중국 간의 미술교류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국제예술교류중심의 박선우 대표이사는 한중 합작의 국제예술교류중심을 통해 한국의 중국고미술시장의 활로를 열고 한중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국제문화촉진회 전영환 회장은 중국 고미술 강좌를 여는 등 아카데믹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주역인 쉐 구어 팡 행사총괄(가운데), 중국국제문화촉진회 한국분회 전영환 회장(왼쪽), 국제예술교류중심(오른쪽) 박선우 대표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백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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