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SOC+공원 들어서는 새로운 컴팩트시티 모델
1,800호 청년‧신혼부부 주택... 상부 50% 이상 공원화

강일, 장지 버스차고지가 청년, 신혼주택을 비롯한 생활SOC, 공원 등이 들어서는 컴팩트 시티로 개발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사진은 입체화된 강일 차고지 상상도. 자료=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생활SOC, 공원과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새로운 컴팩트시티로 각각 조성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히고, 그와 관련해 장지 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총 1,800호의 공공주택,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변모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기존 차고지 첨단‧현대화 해  지하화·건물화를 추진하고 냉‧난방, 환기 설비가 갖춰진 건물에서 주차‧정비‧세차 등 일상 차고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지능형 CCTV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첨단 방재시스템을 도입한다.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 총 1,800호(장지 840호, 강일 965호)가 들어선다. SH공사의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청신호'를 적용해 기존보다 '1평 더 큰' 평면을 제공하고, 1인가구 주택의 경우 몸만 들어오면 될 수 있게 '빌트인' 방식을 도입한다.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도 제공한다.

입체화된 장지차고지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 생활SOC도 다양하게 도입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실제 입주는 2024년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기존 버스차고지의 문제를 해소하고 입체화를 통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면서 "이를 통해 장지동, 강일동 차고지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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