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당2동, ‘행복한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 SRART
성동구 행당2동, ‘행복한 동네 만들기’ 프로젝트 SRART
  • 원선용 기자
  • 승인 2019.11.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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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확인서비스, 우울증 관리 및 상담프로그램 등 운영
동 주민들의 인사나누기 캠페인. 사진=성동구 제공
동 주민들의 인사나누기 캠페인. 사진=성동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몇 년 전 성동구 행당제2동에서 발생한 한 사건이 주민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어머니 집에 다니러 온 딸이 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투신하면서 출근하던 행인과 충돌, 두 명 모두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행당제2동에서는 유사 사례 파악에 나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2016년 11명, 2017년 9명으로 확인됐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인식한 동은 2017년 12월부터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리사무소 등 관계자들과 현실을 공유하고 구체적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행당제2동의 ‘행복한 동네 만들기’ 사업이다. 동은 늘어만 가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파트 주민과 유관기관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아파트 주민들은 과일청을 만들거나 부침개를 부쳐 소통이 없는 주민들의 문을 직접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인사나누기 캠페인도 꾸준히 펼쳤다.

성동구보건소에서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특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동에서는 복지상담실, 함께해요 안부확인서비스, 어르신공감행사, 희망 게시판 운영, 100여명의 주주살피미 운영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사각지대 발굴에 힘썼다.

특히 동 복지팀에서는 가족 중 극단적 선택을 경험하거나 본인이 시도하였던 고위험군 가정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하여 상담과 지원을 시작하였다.
 
남편을 잃은 유가족인 김씨 어르신은 “작년부터 동의 복지팀장님이 여러번 찾아왔다. 이것저것 생필품도 챙겨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처음에는 아무런 삶의 의욕이 없었는데 주위에 이렇게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이제 일상에서 작고 소중한 재미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동의 자살자가 점차 감소하여 2018년에는 5명, 2019년은 현재까지 2명으로 확연히 그 숫자가 줄었다.

 정원오 구청장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 행당제2동의 사례는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 앞으로 무의미함과 절망으로 낙심해 있는 주민을 더욱 자주 찾아가 그동안 헛되이 산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살았음을, 힘들지만 그래도 살아 갈만한 행복한 세상임을 알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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