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 11월 실시설계 마무리 후 내년 공사 예정

종로구 세검정로와 창경궁로가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의 경관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갖고 있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곳을 발굴, 마을경관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해 종로구 세검정로(6나길 일대)‧창경궁로(21길 일대)에 대한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 중 하나인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서울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화단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을 만들어 녹지를 확충한다. 노후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비한다.

서울시는 올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개소당 5억 원 정도로, 시·자치구 매칭펀드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