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포나루 인근에 한류 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 구상
전통선착장, 관광형 마포황포돛배 운행 계획도 급물살

마포대교 북단 한강변에 있는 옛 마포나루터 모습.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가 옛 마포나루 인근에 한류 공연관광 콤플렉스(가칭)를 조성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연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구는 이번 계획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 마포구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복합타운은 총 30,959.9㎡ 면적, 지상 5층 규모로 2024년 준공 예정이며, 4개의 공연장과 1942석의 좌석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전문공연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6월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착수보고회를 갖고 진행 중인 ‘한강 수변공간 마포지구 관광활성화 연구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구상이 현실화 되면 마포나루에 전통선착장과 관광형 '마포황포돛배' 등을 도입해 수변공간을 역사적으로 재생하고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구는 옛 마포나루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의 명칭을 마포나루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서울교통공사와 협의가 되면 마포나루역으로 명칭이 변경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과거 한강 나루터 부근의 송파나루역, 광나루역, 잠실나루역, 여의나루역, 마곡나루역 등은 모두 ‘나루’라는 이름을 달고 지역의 역사성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현재 마포대교 북단의 마포유수지 인근에는 옛 마포나루터가 남아있는데, 이곳은 새우젓장수와 서울깍쟁이라는 말의 진원지이고  조선 초기 한성의 아름다운 풍경 열 개를 일컫는 한도십영(漢都十詠) 중 하나였다.
18세기 경강의 20여 개 포구와 나루 중 쌀과 생선, 젓갈 등을 파는 시전(관영시장)이 대거 자리 잡으며 마포나루는 유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팔도의 물건이 마포나루에 집결했다가 각지로 유통됐다.

또, 마포나루는 1907년 전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교통 요지로 재도약했다. 서울의 동쪽 청량리에서 달려온 전차는 서쪽 마포나루 인근에서 운행을 마쳤다. 그 유명한 ‘마포종점’이 바로 마포나루 인근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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