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열병합발전소’ 주민설명회 무산…주민 vs 공사 공방
'마곡 열병합발전소’ 주민설명회 무산…주민 vs 공사 공방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9.09.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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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점거’ 사이에서 실랑이 끝에 산회
발전소 건설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설명 기회 잃어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마곡 열병합발전소건설을 반대하는 강서 일부 주민과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서울에너지공사 간의 대립이 팽팽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가 5일 곰달래문화복지센터 강당에서 가지려던 서남 집단에너지사업 주민설명회가 실랑이 끝에 현장에서 무산됐다. 사진=백종국 기자
서울에너지공사가 5일 곰달래문화복지센터 강당에서 가지려던 서남 집단에너지사업 주민설명회가 실랑이 끝에 현장에서 무산됐다. 사진=백종국 기자

 

이날 주민설명회는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서울에너지공사 측의 설명을 듣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양측의 이견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에너지공사 측의 설명에 대해 열병합발전소건설반대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의 반박, 그리고 연속해서 이어지는 재반박 등으로 진실에 접근하고 이견에 대한 접점을 모색하는 건전한 토론의 장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날 주민설명회는 서울에너지공사의 한 줄 설명도 없이 폐회되는 굴곡으로 마무리되어졌다. 비대위 측이 주민설명회 개시 1시간 이전에 강당 문을 열라는 요구를 했고 주최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더운데 어르신들을 한 시간 이상 기다리게 하며 고생시켰다며 공사 등 관계자들의 사과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집회로 허가 난 시간이 오전 9시 반부터였고 그 이전에 모임을 위한 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 어르신들께 두 세 차례 사과 말씀을 올렸지만 비대위 측은 그 이상을 원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접점을 좁히기는커녕 상대에 대한 반감과 오해를 키우며 대화와 협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비대위 측이 아닌 일반 주민도 일부 참석했는데 이날 설명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대위 측은 에너지공사가 사소한 일로도 사과를 못 하는데 더 큰 사과를 받아내긴 글렀다. 무조건 열병합발전소 건설 취소, 백지화가 답이다라고 결론지었다. 공사 측은 비대위 측의 사실상 점거라고 보는 입장이다. 무엇이든 꼬투리를 잡아 일반 주민들에 대한 설명회를 무산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비대위 측 참가자들이 주최 측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우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백종국 기자
비대위 측 참가자들이 주최 측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우산을 펼치고 있다. 사진=백종국 기자

 

이런 가운데에서도 양측은 주민들과 언론에 유인물 등을 통해 홍보전을 펼쳤다.

비대위는 마곡 열병합발전소는 발전용량이 목동보다 12배의 크기이기에 오염물질의 규모 또한 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굴뚝 높이가 고도제한으로 인해 지상 50m로 설치됨으로써 강서구 전역이 초미세먼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자료를 인용해 “LNG발전소의 전력 1MW 생산 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량은 경유차 46,512대 배출량에 해당된다면서 마곡 열병합발전소의 발전량은 285MW로서 이는 우리 주민들을 집단 폐사시키는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서남 집단에너지시설의 부지 면적은 목동시설의 1/3(8200), 열생산 시설규모는 목동(541G/h)60% 수준인 326G/h의 용량이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설비로서 이전 설비인 목동시설 대비 전기 생산이 Gcal 1.46MW3배 정도 많다면서 서남시설이 목동시설의 12배라는 것은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해명했다.

LNG발전이 석탄발전보다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LNG발전이 석탄발전에 비해 응축성미세먼지가 2.35배 높다는 언론 보도(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연구자 논문)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의 연구결과로서, 2019년까지 추가검증이 진행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응축성미세먼지 측정방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응축성 미세먼지를 과다 산정한다는 지적이 있는 EPA 종전 시험법 결과만을 발표한 것이라며 국립환경과학원에서 EPA 종전 시험법(EPA 202)EPA 개선 시험법(CTM-039)을 비교·분석해 본 결과, EPA 종전 시험법이 40~170배 높았다고 반박했다.

논문의 저자인 황일순 교수는 20177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측정 방법이 미비하고 불확실하다는 환경부의 반박을 인정한다. LNG가 석탄보다 초미세먼지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면서 서남 시설의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는 친환경 가정용 보일러 201/5수준인 4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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