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국도1호선 통일로는 서울서북부를 남북으로 이어주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해 간선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상습정체구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지축지구 입주와 최근 발표된 창릉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최고의 교통지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2007년 은평뉴타운 및 고양시 택지개발사업 추진 당시 수립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제2통일로(은평새길)는 십년이 넘도록 착공조차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이곳의 교통정체 해결을 열망하는 50만 은평구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재 지하철 3호선의 혼잡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로 녹번역 주변과 홍은동 일대에 약 8천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 건설이 잇따르고 있어 통일로의 정체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사안을 해결할 유일한 해법은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서부선 경전철 조기착공’이다. 하지만 최근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점검에서 교통수요가 낮아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은평구는 중간점검에서 낮은 사업 추진 결과가 도출된 이유와 관련해 “최근 개원한 은평성모병원, 북한산 등산객 및 둘레길 이용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등으로 인한 연간 약 692만 명 이용객의 추정치와, 은평구와 고양시의 재개발 및 신도시 등 약 185,800세대의 입주계획이 기존 경제성 분석에 미반영 됐다”며 “두 요인으로 발생할 인구증가 등을 반영한 경제성평가의 재분석과 교통과 기반시설이 취약한 서북부지역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항목의 비중을 상향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한 바 있다.

특히 “통일로의 교통체증을 회피하기 위한 차량이 연서로와 증산로로 우회 집중됨에 따른 교통정체가 날로 증가 돼고 있다. 이 대안으로 추진 중인 서부선 경전철은 2년이 지나도록 민자적격성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착공시기 또한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의 제3기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인 고양선 지하철은 새절역에서 산새마을 지하로 무정차 통과가 발표됐다. 따라서 신사고개 사거리 일대 주민들의 숙원인 철도역 신설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 50만 은평 구민들은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및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착공과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한 대대적인 지지서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구민들의 염원을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하게 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