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 1:0으로 꺽어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우승 격돌

20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사진=MBC화면캡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1일 밤(현지시각) 폴란드에 있는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11일 밤 폴란드 루블린에 있는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에 최준(연세대)이 넣은 골을 잘 지켜내며 1대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기습적으로 찔러넣어준 볼을 최준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들어 에콰도르의 공세를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으로 연거푸 막으며 1대0을 유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축구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9일 이 대회 8강에서 연장 120분 간의 혈투(3-3)에 이어 승부차기(3-2)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세네갈을 꺾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종전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다시 썼다.

반면 한국 여자축구는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에서 맞수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월드 챔피언이 되었던 것이다. FIFA 주관 월드컵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남녀를 통틀어 당시가 처음이었고, 지금도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카타르,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세 번째로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 결승에 올랐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에 올랐으나 아시아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카타르와 일본은 당시 결승에서 서독과 스페인에 각각 0-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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