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출제 연계 70%
영어 한국사 절대평가, 한국사 미응시 시 무효 처리
예비문항 준비해 수능일 전후 지진상황 등에 대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4일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는 선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 OBS방송 캡처.

 

[시사경제신문=백종국 ]  올해 수능이 2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고3 학생들의 수험 열기에 불을 붙였다. 올해 1114일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방향과 출제경향을 알아봤다. 백종국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한다. 영어 영역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였던 EBS 연계 방식을 올해에도 유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오는 1114일 전국 중·고교에서 실시된다.

평가원은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균형 있는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교 수업을 유도하기 위하여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영어 영역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변별이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며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년과 같이 예비문항을 준비하여 수능일 전후 지진 상황 등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수능 시행 관련 사항들을 정리해봤다.

 

이의 심사 시 객관성·공정성 강화키로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되고,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하여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 평가 등의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대학에서의 수학에 필요한 기초적 개념과 원리의 이해, 종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골고루 낸다.

국어, 영어 영역의 경우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출제한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한다.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연계 대상은 당해 연도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이다.

시험실 당 수험생 수를 28명 이하로 운영하며, 응시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원서접수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여권용 규격 사진(3.5× 4.5)'으로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하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은 개인 휴대가 가능하다.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유형, 과목명이 표기되며,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나,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또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신청 제도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신청 기간 및 절차와 방법 등은 78일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한다. 이의신청 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운영하되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최종심의확정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켜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

 

수학은 단답형 30% 포함하고 영어 듣기평가에 25분 주어져

출제 기본 방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이다.

출제 방향을 살펴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어휘·개념,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 등 국어 활동과 관련된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둔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국어 교과의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출제를 지양하고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교육과정에 따라 이수한 수학 과목의 개념과 원리 등은 출제범위에 속하는 내용과 통합하여 출제할 수 있다.

영어 영역은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된 영어 교과의 영어, 영어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한다.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시험 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여 출제한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하며, 사회탐구 영역은 개념원리 이해 능력과 탐구 능력 등을 측정하도록 출제하는데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의 이해 능력은 물론 해당 과목 학습을 통해 형성된 탐구 능력 및 문제 해결 능력도 측정할 수 있도록 낸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시킨다.

과학탐구 영역은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 및 적용, 탐구 능력 등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종합 사고력과 개념의 이해 및 적용을 측정하도록 단원 간 통합 문항을 출제할 수 있으며, 문제 상황은 학문적 상황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 있는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직업탐구 영역은 2009 개정 교육과정상에 명시된 교육 목표 및 내용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여 출제하되 산업수요 맞춤형(마이스터) 및 직업계열 특성화 고등학생이 동일유사계열 대학에서 전공 내용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출제범위에 속하는 과목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 및 원리에 대한 이해력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출제한다.

교과 중심의 문제해결능력 측정을 위하여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여 도출된 평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합한 학문이론, 실험실습, 일상생활, 직장생활 관련 내용이 포함된 지문 및 자료들을 문제 상황의 소재로 재구성하여 출제한다. 회계 원리는 한국회계기준원의 회계기준위원회에서 공표한 일반기업회계기준(20151216일 공표)’을 적용하여 출제한다.

2외국어/한문 영역 중 제2외국어 과목은 일상생활에서 해당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 사용능력과 해당 외국(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교육과정의의사소통 기본 표현기본 어휘표를 중심으로 출제한다. 한문 과목은 한문에 대한 언어적, 문학적, 사상적 이해 전반을 다루는 독해영역, 문화적 이해 전반을 다루는 문화영역, 한문에 대한 문법적 이해 측면을 다루는 한문 지식영역의 이해와 활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822~96일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각 시험지구별로 822일부터 96일까지 하며, 응시원서 접수 장소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 졸업자는 출신 고등학교이다. 다만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와 출신학교 소재지가 서로 다른 관할 지구일 경우 또는 현재 주소지와 출신학교 소재지가 동일 시험지구 내 서로 다른 관할 행정구역(도의 시군만 해당)일 경우 현재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시험지구에서도 접수 가능하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재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이다.

제출 서류 응시원서 1(원서 교부처에 비치), 여권용 규격 사진 2(응시원서 부착용), 응시수수료 납부 영수증 1(원서 접수 시 납부), 신분증(원서 접수 시 본인 확인용으로 활용), 주소지 이전 등으로 출신 고등학교 이외 시험지구에서 지원하는 자는 졸업증명서 원본 1, 주민등록초본(주소이전 확인용) 1통이 더 필요하다.

직업탐구 영역을 선택할 경우 전문계열 전문 교과를 86단위(201631일 이전 졸업자의 경우 80단위) 이상 이수한 것을 증명하는 학교장 확인서 1[단 재학(출신)학교에서 접수 시 응시원서 상의 접수자 확인으로 대체], 검정고시 합격자는 합격증명서 1, 주민등록초본 1통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기타학력인정자, 장애인, 입원 중인 환자, 수형자 같은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등은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전년도와 같이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다음과 같이 실시할 예정이며, 출신 고등학교 및 해당 학원에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6월 모의평가는 64() 실시 예정으로 응시 신청은 41~11일 받는다. 9월 모의평가는 94() 실시 예정으로 응시 신청은 62474일 받는다.

2020년도 수능 영역/과목별 출제범위, 문항유형 및 배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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