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 씨가 공개한 영상에 아동학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채널A '돌직구쇼' 화면 캡처.

 

[시사경제신문=백종국 ]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부싸움 중 자녀를 고압적으로 훈육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 씨(45)가 공개한 영상이 21일 채널A '돌직구쇼'에서 공개되었는데 참여 패널들은 영상이 사실이라면 아동학대로 볼 수도 있다는 논조를 펼쳤다.

영상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가 단 거 먹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 밥 먹기 전에 먹는 걸 그러는 게 아냐. 밥 먹기 전에 먹는 거"라고 잔뜩 화가 나 소리를 지른다.

부부가 식사 전 젤리를 먹은 것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는 사이 자녀 한 명이 귀를 틀어막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

영상 속 여성은 진정하지 못하고 "내가 밥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말한 뒤 영어로 아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따지듯이 말했다.

현재 박 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박 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의 폭언·폭행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들었는데, 이에 더해 이번 공개 영상으로 아이 양육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측은 공개 영상에 대해  "박 씨가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가정이 파탄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박 씨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인물로 한진그룹 장녀이자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을 맡았었다. 지난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 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17년 5월께부터 부부가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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