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시의원이 편안한 교복의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 여학생 교복은 대부분 허리선이 들어간 치마로 구성됐다. 남학생은 한 여름에도 긴 바지의 교복을 입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시 교육청은 올 상반기 중ㆍ고등학교 대상 ‘편안한 교복’공론화를 추진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5일 “교복을 입는 당사자가 학생인 만큼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할 것”을 각 학교에 요청했으며 “학교 구성원의 학교별 상황과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숙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이해되고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편안한 교복이 도입되는 시기에는 교복을 추가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학년 별로 통일되지 않은 교복은 학교 내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과도기적 단계에서는 학교에서 색깔 또는 디자인 등을 지정, 학생이 가지고 있는 옷으로 ‘편안한 교복’을 대용해 활용할 수 있게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원활한 공론화 진행을 위해 관련 매뉴얼과 디자인 가이드북을 각 학교에 배포하고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의견수렴을 통해 규칙을 개정한 학교는 구매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새 교복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