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대, 연남동, 상수동 등 부동산중개업소 대상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최근 홍대를 비롯한 연남동, 상수동 등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점검에 나선다.
구는 위 지역 일대의 85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특별 지도‧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 △기획부동산과 중개업자, 건물주가 담합하여 불법 중개행위 개입 여부 조사 △등록증과 자격증 양도 대여 △무등록 중개행위 △자격증‧등록증‧중개보수 요율표 게시 여부 △중개보수 초과수수 △거래계약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작성 교부의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

한편, 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초에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상가 임대료를 올리거나 부추기는 담합을 하지 않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국 공인중개사협회 마포구지회(지회장 김종호) 주관으로 개업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불법중개행위 적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및 등록 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임대료가 크게 상승한 연남동의 일부 중개업소를 현장 점검했다. 그 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중개보조원의 무등록 중개, 개업공인중개사의 자격증 대여 등 의심이 드는 3건에 대해서는 마포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중개보수 요율표를 게시하지 않은 2개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구 전역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개인의 재산권으로만 여기고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구 차원에서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연남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특별점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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